밀리터리2017. 7. 2. 07:00


전세계적으로 수많은 특수부대가 존재하지만 대테러의 개념을 가지게 된 것은 얼마되지 않았습니다. 테러가 급증하면서 필요성이 대두되기는 했지만 결정적인 계기는 검은 9월단이 이스라엘 선수단을 테러한 뮌헨올림픽 참사에서 비롯되었습니다.


특수전에 대한 개념만 존재했던 서독과 유럽의 각국은 대테러부대의 필요를 실감하고 현존하는 대부분의 대테러부대를 창설하게 됩니다. 테러가 급증하던 시기 교본과 같은 뛰어난 능력을 선보이면서 대테러작전에 성공한 대표적인 예가 있습니다.




엔테베 구출작전






1976년 이스라엘 로드 공항을 떠나 프랑스 파리로 향하던 에어버스 A300 여객기에 불청객이 탑승하게 됩니다. 중간 기착지인 아테네 공항은 상대적으로 보안이 허술했고 팔레스타인 인민해방전선 소속의 테러범 2명과 독일 혁명분파 2명이 하이잭킹을 시도합니다.


리비아 뱅가지를 거쳐 우간다 엔테베로 향한 에어버스를 쫒기 시작한 것은 이스라엘 대테러부대 사이렛 매트칼(Sayeret Matkal)이었습니다. C-130 허큘리스 4대에 나눠 탄 사이렛 매트칼 대원들은 홍해를 15m 저공비행으로 엔테베에 도착했고 90분만에 작전을 성공하는 쾌거를 거두게 됩니다.


이스라엘 승객 93명과 승무원 12명을 구출하여 C-130에 태우고 엔테베를 떠나면서 작전을 마무리되었으나 인질 4명이 사망하고 현장을 지휘하던 요나단 네타냐후 중령이 전사했습니다. 엔테베 구출작전 '썬더볼트' 는 대테러의 교본으로 회자되고 있으며 사이렛 매트칼의 인지도를 급상승시키게 됩니다.




루프트한자 181 구출작전






1977년 적군파 2명과 팔레스타인 테러리스트 2명은 서독 루프트한자 보잉 737 여객기를 납치하게 됩니다. 서독교도소에 수감 중인 적군파 11명을 석방하라는 요구를 하며 기수를 로마로 돌리려고 했지만 여의치 않자 남예멘을 거쳐 소말리아 모가디슈에 착륙하게 됩니다.


'헬무트 슈미트 수상' 은 뮌헨올림픽 사건 이후로 창설된 대테러부대 GSG-9(Grenzschutzgruppe) 를 급파하게 됩니다. GSG-9 대원들이 모가디슈에 도착하자 공항 내 모든 시설물의 조명을 끄고 납치된 여객기 비상구 옆에 폭발물을 설치하게 됩니다.


교관으로 파견된 SAS 대원이 섬광탄을 투척하는 것을 시작으로 3명의 테러리스트를 사살하고 1명은 부상을 입고 상황은 종료됩니다. 작전을 시작한 지 2분 만에 종결되면서 GSG-9의 작전을 성공적인 마무리를 하게 되고 이들이 사용한 MP-5가 유행처럼 번져나가게 됩니다.




에어프랑스 AF8969 구출작전






이슬람 무장단체 GIA는 에어프랑스 여객기를 납치하여 파리의 에펠탑으로 돌진하겠다는 계획하에 알제리 공항에서 여객기를 확보하는 데 성공합니다. 알제리 정부는 이륙을 허가하지 않았지만 테러리스트는 극렬하게 위협했고 이륙을 승낙하게 됩니다.


급유를 위해 프랑스 마르세유 공항에 도착한 AF8969편을 저지하기 위해서 출동한 것은 프랑스 대테러부대 GIGN(지젠스)였습니다. 지젠느는 1,000회가 넘는 대테러작전을 수행하면서 한 번도 실패를 경험하지 않은 최정예부대로 알려져 있습니다. (인질이 부상당한 일은 부지기수다...)


급유를 미루며 시간을 벌던 사이 지젠느가 기내로 투입되었고 방어무기인 방패를 사용하여 인질들을 보호하려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13명의 승객이 부상을 당하기는 했지만 성공적인 대테러작전이었고 작전을 지휘한 드니 파비에 소령은 장군으로 진급하게 됩니다.


영화 '어썰트'가 에어프랑스 납치사건을 토대로 제작된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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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