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터리2017. 6. 28. 07:00


동시대를 경험했던 세대들에게 코만도는 터미네이터로 이름을 알린 아놀드 슈왈츠제네거이고 아놀드하면 '코만도'를 연상하게 됩니다. 근육질의 패기 넘치는 전쟁 영웅의 양대산맥으로 '람보'와 함께 높은 인기를 누렸습니다.


마초적인 감성이 가득한 코만도는 존 람보와 같이 아놀드 슈왈츠제네거의 영화 배역의 이름으로 착각하기도 했습니다.





최고의 특수부대이며 현대식 소규모 게릴라부대의 기원은 영국 육군소속 SAS(Special Air Service)입니다.





유럽 내 특수부대 창설에 지대한 공헌을 한 SAS는 데이비드 스털링 대위가 북아프리카에서 게릴라전을 준비하기 위해 창설한 정예부대에서 출발하였습니다.





SAS가 대성공을 거두면서 특수부대의 기원이 되기는 했지만 대원들을 착출한 것은 영국 육군 코만도(Commando)부대였습니다. 코만도부대는 2차대전에서 수세에 몰린 영국의 수상 윈스턴 처칠이 아돌프 히틀러에게 대항하기 위해 만든 소규모 게릴라부대였습니다.


보어전쟁에서 게릴라전을 펼치던 보어군의 기억을 바탕으로 창설하였기 때문에 보어어로 소규모부대를 뜻하는 Kommando에서 기원하게 됩니다. 이후 코만도는 SAS와 카누를 이용한 해상 게릴라부대 SBS(Special Boat Servic)로 확대되었습니다.





노르웨이에서 활동하는 코만도를 위해 히틀러는 증원을 할 수 밖에 없었고 극단적인 처방을 내리기도 합니다. "코만도대원으로 밝혀지면 포로 대우를 하지 말라" 는 지침을 하달할 정도로 히틀러의 심기를 거슬렀습니다.


역설적이게도 하달된 지시에 앞 서 코만도의 활약이 전해지면서 독일군은 코만도대원을 일반 병사로 위장시켜 포로수용소로 이송시키거나 전사자에게는 제대로 장례를 치러주기도 했습니다.


코만도는 단독 임무에 특화되어 있었고 게릴라전을 능숙하게 완수하였으며 대담한 결행으로 독일군들이 탄성을 지를 정도의 능력을 갖추고 있었습니다.





2차대전이 끝난 뒤 영국 해병대도 코만도를 운용했고 미국은 코만도를 모델로 최초의 특수부대 "레인저"를 창설하게 됩니다. 현재 영국은 해병대 예하의 코만도만을 운용하고 있지만 코만도의 인지도는 유럽 전역을 넘어 세계적으로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유럽 각국이 보유한 특수부대 명칭에서도 코만도를 찾아 볼 수 있는 것은 영국 코만도부대가 특수부대에 미친 영향력을 알 수 있는 단적이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프랑스 해상 특수부대 코만도 위베르





독일 육군 특수부대 KSK(Kommando Spezialkrafte)





노르웨이 특수부대 HJK(Haerens Jeger Kommando)





오스트리아 EKO(Einsatz Kommando) Cobra





네덜란드 코만도부대 KCT(Korps Commandotroepen) 의 창설에 영향을 주게 됩니다.





SAS가 각국의 특수부대 창설에 참여하고 교관을 파견하였기 때문에 특수부대의 아버지로 불리우는 것을 상기하면 SAS가 창설될 수 있었던 기반인 코만도부대는 할아버지 격이 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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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