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O2017. 6. 26. 06:00


기술력의 발전은 자동차의 첨단화를 이끌면서 시대의 요구를 반영하며 구매욕을 충족하고 있지만 가격 상승이라는 이면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이동에 필요한 단순한 수단으로서의 가치를 넘어서고 있는 자동차는 현대의 필수 요건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새로움을 추구하여 점유를 늘리려는 제조사의 신선한 발상은 유저들에게 높은 만족감을 주는 요소이기도 하지만 제조사가 가치를 부각시키기 위한 마케팅의 일환으로 활용되기도 합니다.


실제적인 효과보다는 보여주기에 가까운 옵션이 즐비해지는 것은 오히려 아날로그의 그리움을 불러일으키는 반작용을 낳기도 합니다.





시대의 화두가 연비와 환경에 집중되면서 엔진의 다운사이징과 터보차저의 조합이 선보였고 연비 향상이라는 화두를 충족하기 위해 ISG(Idle Stop & Go)가 채용되기 시작했습니다. 70년 대부터 개발되던 기술이 오랜 시간이 지나서야 빛을 보게 된 것입니다.


자동차시장의 흐름이 실용보다 오너 스스로의 가치로 대변되는 한국시장에서는 넓고 커다란 외관에 상대적으로 높아야 하는 가격을 가진 모델이 주류가 되고 있으며 옵션을 탑재한 순서가 계급으로 대변되기도 합니다.


ISG는 높은 연비를 구현하고 환경을 보호한다는 명분에 확실히 적합한 옵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ISG가 가진 실체적보다는 보여주는 것에 합당한 가치가 부각된 옵션이라고 할 수 있으며 발전된 숫자를 보여주어야만 하는 제조사 입장에서 최적의 선택입니다. 시대의 화두를 적당히 충족하면서 가치를 부각하려는 입장에서 ISG는 상당히 유용한 무기입니다.


ISG를 장착하는 것만으로도 적게는 3%에서 많게는 10%의 연료 절감효과를 거둘 수 있으며 날로 높아져가는 배기가스 규제에서도 자유로울 수 있습니다. 오너들에게 유용한 옵션이라기보다는 제조사에게 유리한 ISG의 확대는 시간이 지날수록 확대될 여지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내연기관은 날로 심각해져 가는 환경오염에 깊은 관계를 가지고 있으며 애써 부인하고 싶은 유저들에게 피할 수 없는 이슈입니다. 정확한 데이터가 없다는 핑계를 들어 비난의 화살을 피하려고 어설프게 목소리를 높이다가는 역풍을 일으키기 십상입니다.


규제에 대한 적극적인 대안으로 제시될 수 있으며 유저 스스로에게 명분이 주어질 수 있는 양득의 옵션은 확산될 수 밖에 없는 요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제조사별로 옵션을 장착하는데 소요되는 비용이 조금의 차이를 두고 있으며 ISG의 실제적 가치는 여전히 의문입니다.





정지 시에 엔진이 매 번 동작하는 옵션을 위해 무게는 늘었고 동반되는 복잡한 구조로 내구성에 대한 문제를 야기할 수 있으며 연비 향상이라는 대명제에서도 기대 만큼의 효과를 가질 수 있는 지도 여전히 의문입니다.


ISG의 기술이 발전적이라고는 하지만 발을 옮기면서 동작하는 시간 차에 대한 부분은 완벽하게 개선되었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제조사와 유저에게 연비와 환경이라는 명제에 명쾌한 대안이 될 수 있지만 감수해야 할 부분은 생각보다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높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는 배터리의 이른 교환 비용과 옵션을 추가하는 비용을 감안하면 합산된 숫자가 유저에게 확실히 합당하다고만 할 수 없습니다. 불편함을 감수하기 싫은 유저는 ISG의 사용을 선택할 수 있어야 하지만 이마저도 자율권이 주어지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정지 시마다 들려오는 진동과 소음, 확실히 쾌적한 실내를 만들지 못하는 공조를 감수할 만큼 불완전한 옵션에 선택의 권리가 주어지지 않는 것은 아이러니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무게감 있는 명분이 부여되고 있는 ISG의 선택의 효용가치 논란은 여전히 진행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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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