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기 서양의 열강들은 새로운 식민지를 찾아 아시아로 들어오기 시작했고 커다란 대륙 중국을 목표로 삼았습니다. 산업혁명으로 자국 내에서 생산된 물자가 넘쳐나던 유럽의 열강들은 새로운 판매처가 필요했고 발전을 이루지 못한 중국이 제격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유럽 열강들은 부푼 꿈을 안고 중국에게 교역의 의사를 물었으나 중국은 문을 굳게 걸어 잠갔고 아편전쟁이 발발하게 됩니다. 대규모 물자를 소요할 수 있는 것이라 생각했던 유럽의 강국들은 생각보다 중국에 판매할 수 있는 물자가 없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아편을 강요하게 됩니다.
열강들 사이에서 혼란의 시기를 겪은 중국은 국경을 접한 재정 러시아와의 영토 관할에 문제가 발생하였고 베이징 조약을 체결함으로서 마무리를 하게 됩니다. 블라디보스톡과 하바로프스크 중간에 위치한 우수리강 유역은 공동 관할로 협정을 맺었고 오랜 시간 동안 별다른 변화가 없었습니다.
재정 러시아가 공산주의로 노선을 바꾸면서 공산주의의 최고봉이 되었고 중국도 공산화되어 아시아의 한 축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이오시프 스탈린과 모택동은 한국전쟁에 직접적으로 관여하며 우방으로서의 관계를 돈독하게 맺게 되었고 사소한 분쟁은 신경쓰지 않았습니다.
스탈린이 사망하고 권좌에 오른 니키타 세르게예비치 흐루시초프는 스탈린주의를 비난하기 시작했으며 미국과 돈독한 관계를 지향했습니다. 미 소간 화해의 무드가 형성되면서 모택동은 반발했고 오랜 시간 우방으로서 갖고 있던 좋은 상황들이 급격하게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공동 관할이었던 우수리강 유역에 홍수가 나면서 전바오 섬이 생성되었고 별다른 지침이 없었던 소련군과 중국군은 공동으로 상주하였습니다. 국경을 마주하고 있기는 하지만 서로 간의 사이가 나쁘지 않았고 물자를 교류하기도 하였고 담배와 보드카를 나누기도 했습니다.
싸늘해진 서로간의 감정 때문인지 어느날 중국군은 소련군에게 도발을 하였고 급기야 얼어붙은 우수리강 위에서 패싸움을 벌이게 되었습니다. 소련 경대대원들에게 먼저 주먹을 날린 것은 중국군이었지만 체구가 두 배나 되는 소련군에게 상대가 되지 않았고 흠씬 두들겨 맞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격양된 중국군은 상부에 보고를 하였고 지휘관은 특수부대원을 경비대원으로 바꾸어 소련군과 다시 맞서게 되었고 반대로 소련군이 두들겨 맞는 상황이 됩니다. 특수부대원이 경비대원으로 가장했다는 것을 알게 된 소련군도 상부에 보고하였고 러시아 특수부대 스페츠나츠가 급파됩니다.
최고의 특수부대로 불리우는 스페츠나츠에게 중국군 특수부대는 다시 패하게 되었고 중국군은 커다란 체구의 소련군을 맨손으로 상대하기는 어렵다는 결론을 내리게 됩니다. 곤봉으로 무장하고 소련군을 상대한 중국군은 커다란 덩치들을 물리칠 수 있었고 승리를 예상하고 있었습니다.
곤봉을 발견한 스페츠나츠 장교는 중국군 장교에게 흠씬 두들겨 맞으면서 이성을 잃었고 권총을 꺼내들어 중국군 장교를 향해 7발을 난사하게 됩니다. 국경에서 벌어졌던 감정은 패싸움으로 번졌고 장교가 사망하는 일까지 발생하자 교전이 벌어지며 확전되었습니다.
기갑부대까지 동원한 중국군을 향해 소련군은 야포를 동원하여 응사하였고 젠바오 섬 주변은 극도의 긴장감이 형성됩니다. 대규모로 확대된 국경 분쟁은 중국측 800여 명 소련측 6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할 때까지 멈추지 않았고 소련 지휘부는 중국을 향해 핵공격을 준비합니다.
당시까지 핵을 만들 수 있는 기술이 없었던 중국은 대응할 수 없었고 소련은 핵공격에 임할 것을 미국에게 통보하게 됩니다. 미국이 나서 중재해주길 바랬던 소련에게 핵공격을 하게 되면 미국이 응대하겠다는 통보를 보내게 되면서 중국과 소련의 국경 분쟁은 일단락을 맺게 됩니다.
우방으로 오랜 시간 좋은 관계를 맺었던 중국과 소련은 국경에서 벌어진 자존심 경쟁으로 핵전쟁까지 치닫는 어의없는 결과를 보이면서 서방 국가들에게 웃음거리가 되는 결과를 초래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