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O2017. 5. 29. 06:00


환경오염에 대한 이슈가 표면으로 떠오르면서 미세먼지에 대한 주목이 디젤 자동차로 옮겨 붙었고 퇴출이라는 극단적인 결정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디젤엔진은 상용부문에 장착되던 엔진으로 범용을 가진 모델이 아니었지만 "클린 디젤" 을 외치며 확장된 정책이 일부입니다.


유럽에서 강세를 보이던 디젤 장착 모델인 급격하게 한국시장으로 들어오게 된 시점도 정책의 결정과 궤를 같이합니다. 유럽과 맺은 FTA로 관세의 장벽이 무너지면서 자동차 제조사들이 진출을 했지만 정책적인 뒷바침이 없었다면 급격한 점유의 확장은 어려운 면이 있습니다.





앞선 기술력을 보유하고 글로벌에서 높은 인지도를 가지고 있기는 하지만 유럽의 제조사들은 한국시장에서 강세를 보이던 자동차들과는 확실한 차이를 보였습니다. 다운사이징이 대세로 대두되기는 했지만 효율면에서도 그다지 강점을 드러낼 수도 없었습니다.


소음과 진동이 심한 디젤엔진이 개선되면서 확실히 발전된 모습을 보이기는 했지만 여전히 가격 책정에 한계를 보이고 있었고 시장의 중심이 되기에는 부족함이 있었습니다. 디젤이 환경에 안전하며 가솔린에 비해 상대적으로 실용적이라는 측면을 부각시키지 않았다면 결과는 확실히 달라졌을 것입니다.





클린 디젤을 앞세워 외치던 시절만 하더라도 외국산 브랜드는 진입장벽이 높은 영역이었고 곱지 않은 시선을 받고 있었기 때문에 선택에 대한 당위가 필요했습니다. 가격은 높게 책정되어 있지만 디젤을 선택함으로서 실용적인 유저가 되는 것이라는 표면적인 근거를 마련할 수 있었습니다.


관세의 장벽이 낮아졌기 때문에 수입되는 자동차의 가격이 분명히 낮아져야 하지만 실현되지 않았고 시선을 신경썼던 일부 유저들에게 스스로의 당위와 안도감을 선사하면서 실용적인 유저로 가면을 씌워주기에 모자람이 없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었습니다.





정책적인 결정으로 방향이 달라지면서 미세먼지 논란이 가속화되었고 비뚤어진 방향을 바로잡아야 하는 상황을 전개된 것입니다. 여전히 미세먼지에 대한 원인은 확실하게 밝혀지지는 않고 있지만 가능성을 가진 경우의 수를 배제하는 것이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새로 출범한 정부는 미세먼지 논란을 잠재우고 환경오염을 개선하는 방향으로 디젤 퇴출이라는 강력한 방향을 선택했습니다. 디젤에 대한 인식 변화와 여가생활에 대한 필요가 달라지면서 늘어난 디젤 기반의 어긋난 방향을 제자리로 돌리려는 노력입니다.





디젤을 소유하고 있는 오너의 입장에서는 정책적인 결정을 믿고 따랐을 뿐이라는 하소연을 할 수 있겠지만 지속적으로 제기된 의문에 대한 합리적인 의심을 하지 않은 점은 확실히 존재합니다. 디젤을 선택한 오너라면 부정적인 의견을 의도적으로 피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일 수 있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결정을 확인받는 것은 선이라고 생각하며 이를 확인하기 위해 정보를 거르는 확증편향을 보일 수 밖에 없습니다. 나름의 심사숙고로 선택된 결정에 대해 부정하거나 스스로가 비뚤어진 방향이라는 것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것은 당연한 일이기도 합니다.





디젤이 환경에 대한 이슈로 뜨거운 감자가 되는 것을 애써 외면하거나 부정하는 것은 마땅히 지양해야 할 자세이기도 합니다. 정책적인 오류로 인한 피해자라는 목소리에 대해서 일부 동의할 수 있는 여지가 있기는 하지만 스스로가 방어기제를 펼치는 적극적인 동의는 설득을 얻을 수 없습니다.


디젤에 대한 인식을 변화하기 위해서는 오랜 노력이 필요하겠지만 올바른 방향으로 선회하는 것은 확실합니다. 개인의 취향과 선호에 따라 자동차의 모델 선택은 자유로울 수 있지만 날로 부각되는 환경에 대한 인식을 갖는 것도 필요한 시기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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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