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터리2017. 5. 24. 07:00


미 국방성은 거함거포시대의 유물을 재조명하는 것에 긍정적인 입장이며 개인화기에 대해서도 높은 저지력을 요구한다고 믿고 있습니다. 현대전의 양상이 첨단화를 걷고 있는 상황이지만 여전히 강력한 화기의 필요성을 앞세우고 있는 상황입니다.


유진 스토너의 명작 M16은 AR-15계열에서 우수한 성능을 지니고 있지만 내구성이나 신뢰성, 가격면에서 소련이 개발한 AK-47에 비해 상대적으로 평가가 떨어진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최고의 군사력을 갖춘 미국의 자존심에 AR-15계열의 M16은 확실히 충족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미 국방성은 병사들의 불만 사항을 나열하며 새로운 돌격소총의 필요를 틈만나면 어필하였고 의회의 승인을 얻어 교체 프로젝트를 실시하기도 했습니다.





전세계적인 총기회사인 콜트, KAC(Knight's Armament Company), FN(Fabrique Nationale de Herstal), 헤클러 운트 코흐등이 경쟁에 참여하여 새로운 개인화기를 창조하지만 번번히 장벽에 부딪히면서 미군은 여전히 AR-15계열의 M4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H&K 416이 일부 채용되기는 했지만 여전히 대세는 M4 카빈이고 앞으로도 바뀌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AR-15계열의 개인화기가 유수의 프리미엄 소총들보다 월등하게 우수하다고 할 수 없지만 넘볼 수 없은 가격은 미 국방성의 눈과귀를 솔깃하게 합니다.





엄청난 국방예산을 책정하고 있는 미국이지만 개인화기 개발 사업에서는 여전히 답보를 거듭하고 있는 핵심적인 이유이기도 합니다. 5.56mm탄을 사용하는 헤클러 운트 코흐(H&K)의 416 정도가 성공적인 교체 사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미국은 정규군보다 화려하고 뛰어난 특수부대를 운용하고 있으며 대규모로 확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현대전이 경제력을 바탕으로 한 첨단 전쟁이기는 하지만 특수부대가 전장의 상황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을 경험을 통해 알고 있는 것입니다.


특수부대 중에서도 최고의 능력을 가진 특수부대인 해군특구전개발단(U. S. Naval Special Warfare Development Group, DEVGRU)가 사용하는 지정 사수용 소총은 7.62mm탄을 사용하여 확실한 저지력을 기반으로 개발에 착수하였습니다.







개발 사업에 당첨된 것은 그동안 미국의 뻘짓에 수없이 놀아난 헤클러 운트 코흐(Heckler&Koch)...


툭수부대용으로 개발된 416을 기반으로 회전노리쇠 가스피스톤 방식으로 설계된 H&K 417은 민수시장에서의 인기를 바탕으로 제식 채용되었습니다.





독일 내에서도 채용되지 않은 HK 417이 최고의 특수부대 데브그루에게 채택되었다는 소식은 급격하게 퍼져나갔고 프랑스 대테러부대 GIGN(지젠느)러시아 특수부대 스페츠나츠 알파 그룹, 특수부대의 아버지 영국 SAS(Special Air Service)에서도 채용하게 됩니다.





엄청난 마음의 빚을 지고 있던 미 국방성은 의도하지 않게 한 방에 H&K에게 밀려왔던 부채를 탕감하게 된 것입니다.


독자적인 노선을 취하면서 완벽한 성능을 추구하던 H&K도 오랜만에 제식으로 채용된 417 덕분에 쌓였던 재정적인 문제들이 일부 해소되기도 했습니다. (누이 좋고 매부 좋고...)





다양한 바리에이션으로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듣고 있기는 하지만 H&K의 주특기인 호환성에서는 여전히 의문을 남기고 있습니다. 416을 기반으로 제작된 417이지만 FN사 SCAR와는 다르게 호환되는 부품이 없게 제작되어 범용성과 확장성에서 불만을 토로하게 됩니다. (H&K 고집 하나는 최고...)





총열만 바꾸면 다양한 바리에이션으로 사용할 수 있는 FN SCAR에 비해 상부 리시버를 모두 교체해야 하는 H&K 417은 경쟁력에서 뒤질 수 밖에 없지만 미 국방성과 USSOCOM(United States Special Operation Command, 미 특수전 사령부)은 H&K 417을 채택하여 의리를 지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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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