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O2017. 4. 21. 06:00


소형 SUV 세그먼트에서 강자로 부상한 티볼리는 재정적 위험으로부터 벗어난 쌍용자동차의 대들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대표 모델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소형 SUV를 개척한 르노삼성 QM3와 GM 쉐보레 트랙스를 압도하는 점유는 군계일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이브리드로서 이례적인 선택을 한 니로가 꾸준하게 점유를 유지하면서 추격하고는 있지만 티볼리의 절대적인 적수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현대자동차가 소형 SUV시장에서 새로운 출시를 예고하고 있기는 하지만 티볼리를 넘어설 수 있을 지는 아직은 미지수입니다.





티볼리는 소형이라는 타이틀이 어울리지 않게 구성의 완성도가 높은 평가를 얻으며 시장에서 충성도 높은 고객들을 보유하게 되었고 유저 스스로의 마케팅에 의해 점유가 확산된 올바른 예로 알려져 있습니다. 마힌드라로 경영권이 옮겨진 쌍용자동차가 던진 신의 한 수라고 할 수 있습니다.


티볼리를 제외한 여타의 모델이 힘을 발휘하지 못하면서 시장에서는 전체적인 점유를 이끌고 있지는 못하지만 티볼리만은 완승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3월 점유에서 10위 내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이외의 모델은 티볼리가 유일한 존재이기도 합니다.





모회사 현대자동차가 중형시장과 SUV시장에서 잃어버린 점유를 대규모 물량공세로 다시 찾아오겠다는 공헌을 한 뒤 벌어진 현상 속에서도 티볼리의 인기는 사그라들지 않고 있습니다. 티볼리의 높은 완성도에는 현대 압박도 유효하지 않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는 것입니다.


티볼리는 일정 점유를 니로에게 내어주기는 했지만 티볼리 에어의 출시로 새로운 점유를 이끌면서 티볼리 전체 점유에서는 기존의 것들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성능보다는 디자인의 완성도가 한국시장에서는 점유의 우위에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각인시키는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한국시장에서는 오랜 시간 인기를 구가하며 점유를 누리고 있지만 유럽 NCAP에서 실시한 안전도 평가와 영국 오토카와 카매거진에서 티볼리는 그다지 높은 점수를 획득하지 못했습니다. 소음과 진동, 배기가스에 대한 평가도 높지 않지만 시장에서의 점유는 식을 줄 모르고 있습니다.


소형 SUV임에도 알찬 구성과 우수한 디자인 완성도을 가지고 있어 쌍용자동차의 지향점으로 대두되기도 합니다. 새로이 출시를 알리고 있는 렉스턴의 후속 G4 렉스턴이 티볼리의 디자인을 차용한 이유이기도 하며 경영진들은 인기를 G4 렉스턴까지 이어나갈 수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쌍용자동차 내에서 티볼리를 향한 믿음이 얼마나 큰 지를 알려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전히 잘 나가고 존재감이 높은 티볼리이지만 서서히 시장에서 새로운 모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시기이며 쌍용도 고민을 가질 수 밖에 없습니다.


잘 나가는 모델을 페이스리프트해서 망가진 사례가 종종 존재하고 있으며 티볼리 점유의 몰락은 쌍용자동차 몰락으로 이어질 수 있는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출시 이후로 변경의 요구가 높아지고는 있지만 쉽사리 페이스리프트를 결정할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아기자기한 디자인의 디테일과 1.6리터 가솔린, 디젤엔진에 물린 아이신 6단 미션 파워트레인 조합은 최상이라고 할 수 있지만 시대가 변화함에 따라 새로운 모습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아이신 6단 자동변속기가 좋기는 하지만 시대에 뒤떨어지는 성능이라는 것도 사실입니다.


소형 세단에 비해 경제적인 측면과 완성도에서 높은 반응을 얻으며 인기를 구가하고 있지만 변화의 시기가 다가오고 있는 것을 더 이상 미물 수만은 없습니다. 쌍용자동차가 티볼리를 새로운 모습으로 구성하는 것에 많은 고민이 생길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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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