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터리2017. 3. 28. 07:00


미국은 제공권 우선을 전술적인 목표로 고기동 하이급 전투기와 멀티롤 로우급 전투기를 운용하는 계획을 수립하고 지금까지 흔들림 없이 운용하고 있습니다. 하이급인 F-15 이글은 F-22 랩터로 대채되었고 F-16 파이팅팰콘은 F-35 라이트닝2로 대체될 것입니다.





F-22 랩터는 외계인이 설계했다고 소문이 돌 정도로 우수한 기동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레이더 탐지가 불가능한 스텔스 기능을 갖추고 있습니다. 애프터버너가 없이도 초음속으로 순항할 수 있는 수퍼크루징 엔진을 탑재하고 있어 현존하는 최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F-22 랩터



최강의 전력을 갖추기 위해 엄청난 개발 비용이 소모되었고 몸값이 급등하면서 미 국방성의 계획과는 다르게 다수를 보급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초기 비용보다 2배 이상 가격이 폭등했고 스텔스 기능을 보전하기 위해 매 운행마다 도료를 살포해야 하는 추가 비용이 필요합니다.





도입 가격부터 부담스러운데 보수 유지비까지 높아 이전의 전술처럼 로우급 멀리롤 전투기의 요구가 늘어나기 시작했습니다. 공군과 해군은 서로 다른 목표로 전투기를 운용했으며 통일되지 못한 전투기로 인해 많은 국방예산이 소진되기도 했습니다.



좌로부터 C, B, A형



F-35는 공군과 해군, 해병대까지 요구사항을 접목할 수 있게 A, B, C형으로 나누어 개발에 착수하게 됩니다. A형과 C형의 개발은 순조롭게 진행되었지만 AV-8 해리어를 대체할 VTOL(Vertical Take Off and Landing, 수직이착륙)을 원하는 해병대의 B형은 실패를 거듭하고 있습니다. (록히드 마틴이 환장하고 있다...)


해병대는 주 목적이 상륙에 두고 있기 때문에 이를 지원할 수 있는 전투기의 VTOL 기능은 상당히 중요합니다. 제조사인 영국 조차도 이미 퇴역을 거친 AV-8 해리어를 고집하며 지금까지도 전장에서 사용하고 있을 정도로 해병대는 VTOL을 고집스럽게 요구하고 있습니다.





AV-8 해리어에 사용하던 롤스로이스 페가수스 엔진으로 다방면으로 연구를 거듭하고 있으나 F-35B의 수직이착륙은 확실한 면모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미군 내에서 해병대의 위치는 이전보다 확실하게 축소되고 있는 분위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대규모 강습에 역할을 부여받고는 있지만 지금까지 이루어졌던 강습에서 많은 희생을 치뤄야 했고 득보다는 실이 많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해병대가 특수임무대로 이름을 높이던 시절보다 미군에서 다양한 목적의 특수부대들이 신설되었고 효과적인 결과도 실전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해병대가 요구하던 새로운 공격용 헬리콥터를 무시하고 AH-1 수퍼코브라로 대체를 슬며시 떠넘겼으며 해병대 소속의 많은 강습상륙함도 대부분 퇴역을 했습니다. 해병대의 위상은 여전히 자부심으로 나타나고 있지만 이전보다 확실히 달리지고 있는 추세이기는 합니다.


F-35B는 미 국방성이 오랜 시간 해병대를 홀대했다는 오해를 풀기 위해 개발을 공헌하였고 거듭하며 노력하고 있지만 성공과는 여전히 거리가 있습니다. 페가수스 엔진의 추력을 높이기 위해 전투기로서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기동성과 폭장량을 포기하는 선택에 이르고 있습니다.





VTOL 기능에 집중하다 보니 멀티롤 전투기로서의 능력을 포기하면서 타협하게 되었고 최강 전투기로서의 면모를 갖추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미 국방성은 F-16의 대체를 위해 도입을 서두르고 있지만 F-35B가 걸림돌이 되어 난관에 봉착한 것입니다.


수직이착륙 기능을 위해 현재와 같은 타협된 성능으로 전장에 나섰다가는 제대로 기를 펴지도 못하고 요격될 것이 불보듯 뻔한 일입니다. 오랫동안 해병대를 푸대접하면서 F-35에서는 절대 약속을 지키겠다고 공헌한 미 국방성의 속앓이만 깊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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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