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O2017. 3. 24. 06:00


고가의 소비재였던 자동차가 대중화되면서 저변이 넓어지고 점유가 늘어나면서 다양한 문제들이 발생하기 시작했습니다. 자동차가 경제력의 상징이고 여전히 높은 비용을 지불해야만 하는 완성품이지만 도시화된 일상에서 필수품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늘어나는 자동차의 보유대수와 함께 발생하게 된 것이 사고에 대한 위험입니다. 차량의 통행이 적었던 시절에는 도로여건이 현재와는 확실히 열악했지만 유저 스스로가 안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 사고에 대한 위험도 현저히 적었습니다.





자동차가 급격하게 대중화되고 저변이 넓어지면서 도로의 확장이 흐름을 따라가지 못했고 사고에 대한 위험이 늘어나게 되었습니다. 늘어난 위험을 대비하기 위해 자동차에는 전자장비들이 추가되기 시작했고 세대를 거치면서 첨단에 가까운 기능을 탑재하게 되었습니다.


3점식 안전벨트가 안전의 대명사로 언급되던 시절이 있었다는 것을 기억하는 유저는 그다지 많지 않습니다. 미끄러짐을 방지하기 위한 ABS(Anti lock Brake System)을 넘어 차세제어장치가 일상이 되었고 공상과학 영화에나 등장하는 자율주행이 눈앞에 와있습니다.





자동차의 기술이 급격하게 발전한 것도 눈부시지만 늘어난 자동차들로 인한 위험에서부터 자유롭게 만들었고 교통문화 자체를 바꾸어 놓은 장비가 있습니다. 항공기에 탑재되었던 기술이 자동차로 옮겨 온 사례 중에 한가지인 블랙박스입니다.


자동차 블랙박스는 소형화되어가는 기술력이 탄생시킨 또 하나의 역작으로 저장과 녹화가 합쳐진 복합기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블랙박스의 보급은 자동차를 운행하는 오너들에게 사고에 대한 지식의 부담을 줄여주면서 높은 확산속도를 보이게 됩니다.





도로에서 벌어지는 수많은 트러블들을 직관적이고 명확하게 해결할 수 있는 대안으로 떠오르면서 블랙박스의 보급은 자동차의 기술보다 빠르게 확산되기 시작했습니다. 자동차를 구입하면 가장 먼저 부착해야 할 장비로 인식되었고 차종을 뛰어넘어 보급되었습니다.


블랙박스의 자료들이 다양한 매체에서 선의로 소개되면서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블랙박스 자체로 교통위반을 감시할 수 있는 파수꾼의 역할까지 더해지면서 도로 위의 문화가 달라지는 새로운 현상의 중심에 서게 된 것입니다.





블랙박스가 보급되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사고처리에 대한 부담이 상당하고 과실산계에 대한 어려움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도로에서는 목소리가 높아야 손해보지 않은다는 인식이 보편적이었지만 블랙박스는 저급한 문화를 바꾸는 데 혁혁한 공을 세우게 됩니다.


자동차보험이 대면 채널에서 다이렉트로 바뀌게 된 것도 블랙박스의 보급이 확산되면서 일어난 현상 중에 한가지이기도 합니다. 자동차보험사인 손해보험사는 사고처리에 대한 인원을 별로로 구성하여 운영하였고 시장에서는 당연한 선택으로 자리잡았습니다.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을 제시하는 다이렉트보험사는 사고처리에 대한 인원을 아웃소싱으로 운용하였고 전통적인 가입자들은 불만을 토로하기 시작했습니다. 블랙박스가 보급되면서 과실산계에 대한 정보가 확실하고 명확해지면서 자동차보험사들이 대부분 아웃소싱으로 바뀌었고 차이가 없어지게 된 것입니다.


길 위에 서있으며 추위나 더위와 직면하여 시시비비를 가지지 않아도 되는 세상이 되었고 도로교통법에 대한 기초 지식만 있다면 과실여부를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증거가 마련된 것입니다. 손바닥만한 작은 장비는 도로 위의 풍경을 바꾸어 놓았고 유저들의 인식과 자동차보험의 방향까지 바꾸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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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