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O2017. 3. 17. 06:00


경쟁자들의 거센 도전으로 오랜 시간 독보적인 위치를 가지고 있던 한국시장의 대표 중형 세단 쏘나타는 굴욕을 겪으며 점유를 내주는 결과를 보였습니다. GM 쉐보레 말리부와 르노삼성 SM6가 시장의 점유를 위해 기울인 노력이 빛을 발했고 쏘나타시대의 마감을 예상했습니다.





참신하고 완성도 높은 디자인과 기본기를 갖춘 도전자들은 오랜 시간 최고의 자리에서 여유를 가지던 쏘나타를 꾸짓었고 현실에 안주하며 소극적이고 나태한 대응을 일삼던 현대에게 경종을 울리게 되었습니다. 바빠진 현대는 준대형 세단 그랜저 IG의 출시를 앞당기며 빼앗긴 점유을 회복했고 새로운 쏘나타를 예고했습니다.


한국시장에서 점유를 내어 준 굴욕을 되갚겠다는 다짐을 보여주듯이 2017년 새해가 되면서 다양한 모델들의 출시를 예고했고 자회사 기아자동차와 함께 내수시장의 점유에서 다시 한 번 최고의 자리를 갖겠다는 모습의 일환으로 신차에 가까운 소나타의 변화를 렌더링을 통해 보였습니다.





캐스캐이딩 그릴을 필두로 패밀리룩을 계승하고 있는 최근의 현대의 흐름을 잘 반영했고 젊어진 그랜저와 함께 현대의 재도약의 발판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졌으며 공들인 쏘나타에 뉴 라이즈라는 수식어를 붙이며 시장에 선을 보였습니다.


높은 완성도를 보였던 그랜저 IG와 랜더링에서 보였던 쏘나타의 모습을 기대했던 관계자들과 유저들은 출시된 쏘나타의 모습에 고개를 갸우뚱할 수 밖에 없습니다. 랜더링을 구현하는 데는 어느 정도 한계라는 것이 존재한다는 것을 감안하더라고 더 뉴 라이즈의 모습은 기대 이하입니다.





중형시장에서 새로운 기준이 될 것이라는 현대자동차의 발표와는 다르게 쏘나타에 대한 평가는 혹평으로 이어졌고 점유에 대한 기대는 물거품이 될 가능성까지 점쳐졌습니다. 캐스캐이딩으로 전면을 다잡은 것 말고는 그다지 매력적인 요소가 보이지 않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넓게 보이기 위한 와이드 전략에 많은 공을 들인 것을 디자인의 포인트기로 내세우기는 하지만 젊어지기 위해서 시도한 도전은 퇴보를 연상케 하고 있습니다. 중국에서 생산되고 있는 흉내내기 급급한 모델의 뉘앙스까지 풍기면서 최근 현대의 발군에 디자인 실력에 굴욕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꽤나 많은 부분을 손댄 실내 디자인의 조합은 이전보다 간결하고 직관적으로 바뀌는 것에 의의를 가질 수 있으나 원가를 절감한 소재의 선택이나 완성도에서는 확실히 높은 수준을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없으며 터치감은 오히려 이전보다 나빠진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후면 디자인의 디테일로 진지하게 소개한 앰블럼 장착 트렁크 버튼은 연구소에서 많은 공을 들이며 오랜 시간 공을 들인 결과라고 하기에는 그다지 감동적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기본기와 디자인의 완성도를 높이는 것에 공을 들이는 것이 유저들에게 더욱 필요한 부분입니다.





신차에 가까운 페이스리프트라는 기대를 한 자체가 오류일 수 있지만 엄청나게 여론을 불러일으키면서 중형시장에서 새로운 강자가 될 것이라는 요란했던 바람은 공허한 메아리가 되었습니다. 쏘나타로 중형시장을 탈환하고 영광을 누리겠다는 현대의 공헌은 공염불이 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한국시장의 유저들이 지각변동을 겪으면서 자동차에 대한 지식과 눈높이가 한단계 업그레이드 된 수준이 되었다는 것을 현대가 간과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랜저 IG의 호조에 취해서 제대로 판단하지 못하고 현실과 타협한 쏘나타 뉴 라이즈는 빈수레였다는 것을 증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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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