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2차대전으로 유럽을 포화속에 빠지게 한 독일은 폴란드침공을 기점으로 파죽지세로 유럽 전역을 장악을 했으며 강력한 육군력을 가지고 있던 프랑스까지 점령하게 됩니다. 독일의 뛰어난 장군들은 전격전을 기반으로 많은 전장에서 승리를 안겼으며 아돌프 히틀러는 자신감에 차있었습니다.
겨울전쟁으로 전력을 드러낸 소련의 전투력을 확인한 히틀러는 동맹을 깨뜨리고 동부전선으로 병력을 집중시켰습니다. 히틀러의 오판은 파죽지세로 승전보를 울리던 독일군에게 수많은 실패를 안기면서 미군의 참전을 불러오게 됩니다. 영국 수상 윈스터 처칠이 바라던 바가 이루어진 것입니다.
미군은 해병대를 필두로 프랑스의 해안 노르망디에 상륙을 했고 동부전선에 힘겹게 버티고 있던 독일군의 반대편에서 공격을 감행했습니다. 독일군의 반격은 거셌고 타이거 탱크의 위용은 미국의 셔먼 탱크를 앞섰으며 전선에 갓 도착한 미군을 공포로 몰아넣기에 충분했습니다.
노르망디를 통해 전선에 도착한 미군 병사는 자신이 배속된 육군 제 23 특수부대로 향했고 결전을 다지며 전투에 임할 것을 상상했습니다. 그가 도착한 23 특수부대에서 눈앞에서 벌어지는 놀라운 광경을 목격하게 되고 소스라치며 놀랄 수 밖에 없었습니다.
특수부대이기는 했지만 4명이 탱크를 들고 있는 장면은 그의 눈을 의심하게 할 수 밖에 없었고 고스트 아미(Ghost Army)로 불리우는 "유령부대" 의 실체를 알게 되었습니다. 1,100여 명으로 구성된 유령부대는 독일군을 기만하는 특수임무를 가진 부대입니다.
이들은 독일군의 눈을 속이기 위해 풍선으로 된 전차와 나무로 만든 항공기를 전선에 전술대로 비슷하게 배치하는 임무를 최전방에서 수행했고 상당한 효과를 거두게 됩니다. 주요 거점에 설치된 고스트 아미의 장비들을 보고 독일군은 진격을 우회하거나 작전을 변경했습니다.
부대원의 대부분은 전투병과는 상관없는 화가, 조각가, 작가, 디자이너, 무선통신사, 엔지니어, 배우들로 구성되어 있었으며 유령부대의 존재는 미군에게도 비밀로 붙여져 있었습니다. 고스트 아미 존재 자체가 기밀이었고 특수임무로 분류되어 있던 다수의 전술은 최고 등급의 기밀로 분류되었습니다.
고스트 아미에는 미국내의 유수의 미술학교에 재학하던 인물들도 있었고 헐리우드에 진출하기를 희망하는 재능있는 인재들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고무로 만든 전차와 나무로 된 항공기를 설치하는 것은 이들에게는 그다지 어려운 일이 아니었으며 장난 같은 발상이 전장을 바꾸어 놓는 결과를 내놓게 됩니다.
커다란 스피커를 통해 장비의 소음까지 연출하면서 독일군의 눈과 귀를 교란시켰고 정찰을 나온 독일군 비행기와 병사들은 가짜 장비와 소음을 듣고 혼비백산해서 상부에 보고하는 일이 비일비재했습니다. 총을 들고 전투에 참여하지는 않았지만 유령부대는 최전방에서 작전을 수행했고 위험도는 최고였습니다.
고스트 아미의 배우들은 정보를 거짓으로 흘리기도 하였으며 전장의 소음과 연기된 목소리를 녹음하여 마을에 일부러 퍼뜨리기도 하였습니다.
이들이 설치한 장비를 보고 미군조차도 속아넘어가는 일들이 많아졌으니 기만작전의 효과는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전쟁이 기울어진 상황에 만들어진 특수부대인 고스트 아미는 9개월이 넘도록 독일군을 속였고 전쟁을 승리로 이끄는 데 많은 공을 차지하게 됩니다.
전쟁이 끝난 뒤에도 미국은 고스트 아미의 존재를 밝히지 않았고 1996년이 되어서야 존재를 인정하게 됩니다. 워낙에 효과가 높은 전술이었기 때문에 적대국인 소련이 기만전술을 활용할 것을 염려했기 때문입니다. 고스트 아미의 존재가 밝혀지면서 자세한 내용이 책을 발간되기도 했습니다.
브래들리 쿠퍼 주연의 고스트 아미가 영화로 제작되고 있으며 2018년 개봉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후문입니다.
